날씨 - 화창하게 맑음
전날 준비가 늦은 관계로 일정을 미룬 동물원을 방문했다.
서큘라키에서 페리로 이동했다.
타롱가 동물원은 시드니 페리 뿐만 아니라 캡틴 쿡 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는데,
우리는 페리, 케이블카, 동물원 입장권이 포함된 Zoo Path(4.99$)를 구입해서 이동했다.
티켓을 구입한 후 시간이 조금 남아 주위를 둘러보니 사람들이 운집해있는 곳이 눈에 들어왔다.
작은 서커스 공연이 벌어지고 있었다.
잠시 구경하다가 페리에 올라탔다.
시야에서 멀어지는 시드니 시내가 이내 한 눈에 들어왔다.
내가 시드니에 있다는 게 실감이 나는 순간이었다.
타롱가주 선착장에 내리니 유모차와 함께 온 우리를 보고 버스 기사가 호객행위를 한다.
케이블카를 타려면 계단이 많고 걸어 가려면 가파르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가는게 좋다는 거다.
물론 돈은 내야한다.
사실 케이블카를 타기 위해 많은 계단이 있긴 했지만, 예원이는 계단을 사랑하는 아이기 때문에 문제될 건 별로 없었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보는 광경을 놓쳤다면 오히려 더 후회할뻔 했다.
흔들거리는 케이블카가 무서울 것도 같은데, 예원이가 너무 좋아라 한다.
발 밑에 우뚝 솟은 커다란 나무와 동물들도 신기한 모양이다. 난 신기했는데~~
도착하니 오후 1시가 조금 넘었다.
직원들도 친절하고 시설도 좋아 보였다.
무엇보다도 북적대지 않아 마음이 여유로웠다.
잠들어 있는 코알라, 악어를 보고 Wild Australia 지역으로 갔다.
코알라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데, 앞에 들어간 사람들이 나와야 들어 갈 수 있댄다.
말이 통하지 않아서 난 자리를 피하려고 했는데, 연실은 예원이와 함께 들어가고 싶은 눈치다.
영어를 잘 하고 싶은 생각이 확 드는 순간이었다.
점심 식사 전이라서 먹을 걸 찾아 바쁘게 걸어가는데 우리의 시선을 사로잡은 아주 놀라운 광경이 펼쳐졌다.
그토록 커다랗고 아름다운 기린을 내 평생 처음 봤다.
아름다운 기린 네 마리가 우리의 식욕마저도 사그라들게 만들었다.
한참 동안을 구경하고 내려오는 길에 식당을 발견했다.
비프버거콤보와 비프버거를 사들고 밖으로 나와서 먹고 있는데, 꽁지털이 다 빠진 공작새가 어슬렁 거리다가 내가 떨어트린 감자칲을 먹는다.
공작새를 가까이서 보는 것도 신기했지만,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그녀석의 머리 속이 더 신기했다.
옆 테이블위에 남겨진 버거를 하얀 으악새와 공작새가 테이블위까지 점령한 채 먹어 치우고 있다.
사람들은 신기해 할 뿐 아무도 그들에게 해를 가하지 않는다.
점심식사를 한 후에 코끼리, 사자, 호랑이, 스노우레오파드를 구경했다.
담벼락에 붙어 서서 일광을 즐기고 있는 미어캣도 재미있었다.
꽤나 넓은 동물원을 다 둘러 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채 다시 올라왔다.
오후 5시에 문을 닫는데, 어느덧 오후 4시가 넘어 가고 있었다.
돌아오는 길에 수컷 코끼리와 캥거루닮은 작은 녀석(왈라루?), 그리고 코알라를 조금 더 보고 올라왔다.
기념품 가게에서 귀여운 셔츠를 하나 살까 했는데, 예원이 싸이즈에 맞는게 없댄다. 나중에 크면 입혀도 될 텐데 사오지 않아서 조금 아쉬움이 남는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내려와 페리를 타고 서큘라키에 돌아왔다.
해메지 않고 시드니 시티레일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난 피곤해서 일찍 잠들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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